5월 12일(월) 서구 가좌동 '청소년 인문학도서관 느루'에서 두 번째 마을 집담회가 열렸습니다.
느루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나누고 공유한 다음
컨설턴트를 포함한 참여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스스로 해법을 찾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의 주제는 '청소년 스킨십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불편함'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느루의 권순정 관장님(좌), 신희경 선생님(심리상담소 내디딤)
권순정 관장님이 느루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고, 집담회에 관련된 발제를 해 주셨습니다.
신희경 선생님께서 사회를 맡아 주셨습니다.
도서관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청소년간의 이성교제로부터 나오는 성적 접촉과 관련된 행동을
과연 허용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어디까지 어떻게 허용해야 하는가의 주제로 토의를 진행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확신, 자신의 몸에 대한 지식과 느낌, 이성과의 관계에서 성적 요구와 행위가 얼마나 상호존중과 인간애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민감성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주제로 대화를 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시급하며
어른들이 먼저 이 주제에 대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고 역량이 있는지를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서로 솔직하게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어른들은 청소년의 성을 방해하고 금기하는 존재가 아니라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과정이 필요하면 도와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