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은 어떻게 완성이 되는가? 일상에서 만나는 민주주의 그리고 사람" 주제로 나흘간 진행된 2021 인천마을 통합 컨퍼런스 성황리에 마쳐"
지난 11월 10일(수) 2021 인천마을 통합 컨퍼런스가 ‘마을은 어떻게 완성이 되는가? 일상에서 만나는 민주주의 그리고 사람’의 주제로 13일(토)까지 4일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로 7회차를 맞이한 ‘마을활동가 오픈컨퍼런스’는 ‘2021 인천마을 통합 컨퍼런스’로 강화하였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소규모 현장참여와 함께 온라인 비대면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하여,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비대면 상황에서도 현장성 있는 생생한 참여와 소통을 위하여 실시간으로 온라인 화상 대화(ZOOM)가 가능하도록 하였고, 이 모든 과정들은 ‘인천마을TV’ 유튜브에 생중계되었다.
2021 인천마을 통합 컨퍼런스 개막식은 지원센터의 윤희숙 교육협력팀 팀장의 개막 인사와 소개를 시작으로, 인천광역시 박남춘 시장의 축사, 인천광역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손민호 위원장의 축사를 영상으로 만나보았다. 이어서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영상은 주제와 연결되도록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인천의 두 마을의 이야기를 담았다. 위기의 시대에 인천의 마을은 현재 어떻게 일상을 돌보며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지, 실제 마을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미추홀구 주안5동의 이은주 마을활동가와 등대마을 새암봉사회의 유문수 회장님의 목소리로 우리 마을, 그리고 우리 동네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고, 주제영상 상영과 동시에 인천마을 통합 컨퍼런스의 개막을 알렸다.
첫 날인 11월 10일(수) 대주제 오픈포럼에서는 장동민 교수(청운대학교)가 좌장을 맡고, 권선필 교수(목원대학교 공공인재학부), 미우라 히로키 연구원(서울대학교 사회혁신교육연구센터), 강영희 센터장(전 대전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의 발제가 진행되었다. 특히 권선필 교수는 주민자치와 공동체의 맥락에서 행정혁신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일상 민주주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미우라 히로키 박사는 주민주권과 일상 민주주의를 풀어내면서 “마을 완성”에 대한 시사점을 설명하였고, 강영희 전 센터장은 대전 주민조직 활동을 중심으로 일상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뿌리내리고 실현되어야하는지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이처럼 일상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핵심 키워드와 주제로 구성된 대주제 오픈포럼에서는 온라인 화상 대화 플랫폼과 유튜브로 참여한 많은 분들의 다양한 질문과 의견으로 보다 풍성하고 열띤 토론이 진행되어 성공적인 개막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어서 둘째 날(11일)과 셋째 날(12일)에는 주제별로 소주제 공론장이 펼쳐졌다. [위기관리] [공동생산] [재정주권] [공동주택] [기후위기] [마을공간]의 다양한 주제로 원하는 일정과 시간대에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11일 첫 번째로 진행되었던 소주제 공론장 [위기관리]에서는 “일상에서의 위기관리, 주민들이 서로 돌보는 마을 플랫폼” 이라는 주제로 이미경 센터장(은평구 마을방과후지원센터)과 임종한 교수(인하대학교 의대학장)의 발제가 이루어졌다. 특히 이미경 센터장은 마을공동체 활동의 지역통합돌봄지원 사례와 마을돌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하였고, 임종한 교수는 마을주치의에 근거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설명하며, 마을주치의 마련에 마을공동체의 중요성과 시민참여의 촉진을 강조했다. 또한 인천의 일상에서의 위기를 주민들의 마음과 돌봄으로 실현하고 있는 현장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월동 달빛바구니 사례의 이학정 마을활동가와 김민석 팀장(남동구 아동복지과 아동보호팀), 주안5동 우리마을 주치의 사례의 이은주 마을활동가와 한민정 팀장(미추홀구 주안5동 맞춤형 복지팀)의 감동적이고 생생한 마을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후에 지역 일상의 위기를 관리 대응하는 공동체적 체계 마련을 위하여 우리 모두의 준비에 대한 질의응답이 전체 참여자 집담회로 진행되었다.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 가면서, #고립된 주민을 자치활동으로 연결, #시민참여로 만드는 마을돌봄 네트워크, #주민 삶의 질을 고양시키는 공공의료정책 등 다양한 주요 핵심 키워드가 [위기관리] 소주제 공론장에서 펼쳐졌다.
[공동생산] 소주제 공론장은 이선아, 김낙원 대표(강화 국화리 영농조합 법인)의 진행으로 보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도시와 농촌, 섬과 아파트를 잇는 문화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서정훈 대표(주식회사 콩세알)의 사례와 인천 지산지소의 흐름과 현재 이야기, 박상철 총무(말벗독서동아리)의 원도심 마을여행 사례, 최월숙 대표(연미마을)의 삶과 공동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처럼 인천의 다양한 공동생산 이야기와 더불어 공동생산의 모든 것을 풀어내는 집담회 및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 집담회에서는 앞으로는 생산물뿐만 아니라 돌봄, 문화, 공동체 등이 공유되고 소통할 수 있는 도농 공동생산 통합 플랫폼이 마련되어야 하고, 섬과 도시의 교류 수요와 공급이 주가 아니라 서로의 일상과 대화를 나누는 교류의 장, 즉 연결고리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제시되었다.
둘째 날 마지막 소주제 공론장인 [재정주권]은 주민자치회 독립성과 재정 민주화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신용인 교수(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주민자치와 마을기금이라는 발제를 시작으로, 박영란(간석1동 주민자치회 부회장), 이동기(자치활동가), 윤진수(동인천동 주민자치회장) 세 분을 패널로 모셔서 주민자치회 독립성과 재정 민주화를 위한 방안에 대하여 실시간 생중계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집담회가 진행되었다. 특히 재정주권 공론장에서는 #주민자치의 핵심은 자율과 자기입법이다, #법제화가 필요하다, #주민자치의 필수 요소는 “주민공동자산(마을기금)” 이다 라는 의견이 주요 핵심 키워드로 제시되었다. 이로써 주민세 환원을 통한 읍면동 단위의 마을기금화 제도를 마련하고, 주민자치 역량강화를 위한 일상적인 학습과 공론체계가 운영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재정주권] 공론장에서 도출되었다.
셋째 날인 12일(금)에도 3가지 주제의 공론장이 펼쳐졌다. 우선 그 시작을 알리는 [공동주택] 공론장에서는 공동주택, 사람을 연결하자! 라는 주제로 이혜경 센터장(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의 진행과 함께 김석 위원(대통령소속자치분권위원회 공동주택 분과위원/ 순천YMCA 사무총장)의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정책지원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가 이루어졌다. 이어서 김원진 마을활동가(마을활동가/ 소규모공동주택커뮤니티활동가), 강원모 부의장(인천시의원), 강기웅(주택관리사 인천시회), 박재성(협치인권담당관) 담당관의 토론문 발표가 각 각 진행되었고, 뒤이어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모두의 준비를 위한 집담회가 이루어졌다. #서로 존중하며 ‘공동 삶’을 누리는 공공재로서 아파트, #공동주택에서 ‘마을’ 관점으로의 공동체 활동 증진, #마을공동체의 이해와 얼굴을 아는 관계망 만들기 등 다양한 주요 핵심 키워드 의견이 집담회 안에서 제시되었다. 이로써 공동주택 갈등 분쟁·조정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센터’의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고, 또 공동체 활성화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마을활동가의 양성과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이 [공동주택] 공론장에서 주요 정책으로 제안되었다.
다섯 번째 장인 [기후위기] 공론장은 기후위기, 옳게 대응하고 있나? 라는 주제로 이완기 에너지국장(인천환경운동연합)과 김현정 정책국장(경기환경운동연합)의 #기후위기대응,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 #Re100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두 분의 발제가 진행되었다. 이어서 임기웅 감독(녹색연합 평생회원)의 토론문 발표와 함께 엄민희 마을활동가(돌멩이국도서관)의 생태적인 생활 적용 사례를 듣고, “기후위기, 진짜 원인과 불평등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집담회 및 질의응답 시간이 이루어졌다. 실시간으로 참여한 많은 시민들의 질문과 의견 등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공론장에서 제안한 주요 정책으로는 마을단위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하고 에너지순환의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마을생활 영역에서의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자원순환가게가 확대(ex- 성남 Re100)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소주제 공론장별 마지막 주제인 [마을공간]은 민주주의를 담는 마을공간 ‘공공지원과 지역사회가 만났을 때’ 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전체 진행을 맡은 민운기 대표(스페이스빔)의 소개를 시작으로, 전은호 센터장(목포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지역사회와 중간지원조직이 만들어나간 시민자산화 ‘건맥 1897 협동조합’ 사례에 이어서 박영민 이사(해빗투게더 협동조합)의 공유공간 임팩트와 마을의 탄생 사례를 들었다. 이후에 유명상 대표(협동조합 청풍)와 이의중 대표(건축재생공방)의 마을공간 현장 사례를 듣고, 참여하신 시민들과 함께 내용을 공유하며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동소유, #시민자산화, #시민건물주, #민주적 운영, #연대와 참여 등의 핵심 키워드를 함께 도출하였고, 최종적으로 원도심 주민공동이용시설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기반 구축 및 주민역량강화 단계별 지원과 지역사회 참여 마을공간(시민자산화)을 공공자산화 하기 위한 학습의 장 마련 및 경험의 시간 필요라는 [마을공간]의 주요정책이 정리되었다.
2021 인천마을 통합 컨퍼런스 4일간 대장정의 마지막 날, 13일(토)에는 컨퍼런스 정책 톺아보기 통합 공론장이 펼쳐졌다. 본 공론장에서는 1회부터 6회까지(2015년~2020년) 진행되었던 역대 컨퍼런스를 돌아보며 인천마을의 변화와 시사점에 대해서 이혜경 센터장(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이왕기 박사(인천연구원)의 좌장으로 이번 컨퍼런스 기간 동안 열린 다양한 주제의 공론장별 주요 내용과 의견을 각 공론장 참여자들이 발표하고, 이에 따라 주제별 공론장 정책을 실시간 생중계로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공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로써 4일간 많은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공유했던 주제별 공론장의 정리된 핵심 내용을 정책제안으로 연결하여, 당일 공론장에 함께 자리해주신 박재성 협치인권담당관께 직접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2021년 컨퍼런스에서 도출된 6개 분야 11대 과제는 다음과 같다.
[위기관리]
1. 마을통합 돌봄체계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2. 일상의 시민건강권 실현을 위한 1차의료 마을주치의, 방문간호사제도 마련
(예방과 일상적 관리와 돌봄)
[공동생산]
3. 도시와 농촌을 잇는 공동생산 통합 플랫폼(돌봄, 문화, 공동체, 생산물 등)
[재정주권]
4. 주민세 환원을 통한 읍면동 단위 마을기금화 제도 마련
5. 주민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일상적 학습/공론체계 운영
[공동주택]
6. 공동주택 갈등 분쟁‧조정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센터’ 중간 지원조직 필요
7. 공동체활성화의 사회적가치 실현하는 마을활동가 양성과 지원
[기후위기]
8. 마을단위 태양광 발전시설 확대 및 에너지 순환경제 활성화
9. 마을 생활영역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지역자원 순환가게 확대(예, 성남 re 100)
[마을공간]
10. 원도심 주민공동이용시설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기반구축 및 주민역량 강화 단계별 지원
11. 지역사회참여 마을공간(시민자산화)을 공공자산화 하기 위한 학습의 장 마련과 경험의 시간 필요
나흘간 진행된 2021 인천마을 통합 컨퍼런스는 ‘마을은 어떻게 완성이 되는가? 일상에서 만나는 민주주의 그리고 사람’ 이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상황에서 마을공동체와 지역사회, 사람에 대하여 더욱 집중하고, 더불어 일상 민주주의 실현을 위하여 마을과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등 심도 깊은 다양한 고민과 제도적 방안을 공론하고 토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인천 마을과 시민들의 이야기, 수년 동안 진행되어 온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 그리고 앞으로 우리들의 이야기로 채워질 미래가 인천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만들어질지 부푼 기대를 안고 2021 인천마을 통합 컨퍼런스 대장정의 막을 내려 본다.
온라인 비대면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고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내어주신 인천의 많은 시민들과 마을공동체, 마을활동가, 그리고 마을공동체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글, 사진 지원센터 교육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