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이상의 세상을 꿈꾸는 <문화 갤러리 포엘>
(주)BIE 대표이사 이선옥, 총괄이사 유미숙 님을 만나다
<문화 갤러리 포엘>은 예비 사회적 기업 (주)BIE가 기획하고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주)BIE는 “Beyond Imagination of Education, Entertainment"의 약자로 교육 ․ 문화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계양구 귤현동 <문화 갤러리 포엘>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포엘>의 뜻은 네 가지 의미의 "L"로, 누구나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넣어 만들 수 있는데, 공간에 이름을 지은 (주)BIE의 총괄이사인 유미숙 님에 따르면 사랑(love), 삶(life), 궁극적인 아가페 사랑이 실천되는 곳 그리고 기독교 전문용어 레위워십(leviworship)으로 삶을 거룩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 <문화 갤러리 포엘> 의 전경
<문화 갤러리 포엘>이 생기기까지
(주) BIE의 대표이사는 이선옥 님으로, 성악가이지만 일방적인 무대로 자신의 역량을 보이는 음악회가 아닌 관객이 음악회에 참여해서 소통하는 음악회인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와 주제를 함께 생각해보고 토론해보는 <토론 참여형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총괄이사인 유미숙 님은 문화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해왔으며 지금은 <문화 갤러리 포엘>을 기획하고 총괄하는 일을 맡고 있다. 함께 일하는 마케팅 실장인 권구현 님은 대학교 1학년 때 중도장애를 입어, 하반신 마비를 얻었다. 삶이 막막할 때 세 명이 의기투합하여 장애인들이 문화를 즐겁게 즐길 수 있고 비장애인들도 그런 모습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해보자 하여 (주)BIE를 만들었다. <문화 갤러리 포엘>이라는 공간이 생기기 전에는 다양한 형태의 음악회와 재미있는 부모교육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진행했다.
유미숙 이사는 아이들 넷을 기르다보니 엄마들이 길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것을 고민하였고 일반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 아이들을 위해서 돈은 벌지만 돈 때문에 아이들을 포기하는 사회 시스템을 고민하며 엄마가 자신의 꿈을 펼치고 아이들도 자유롭게 기를 수 없을까, 라는 출발점을 가졌다. 그리고 콘텐츠 자체는 육체적 힘이 필요하지 않고 콘텐츠 자체를 만들면 많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 내에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을 착안, 콘텐츠를 만들었다. 그러나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를 설립하고 나니 사회적 기업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의 딱딱한 프레임, 관의 프레임으로 인한 한계를 넘을 수 없었다. 그래서 문화 콘텐츠를 펼쳐 보일 수 있는 장이 있어야겠다고 판단하여 그동안에 준비했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기획하고, 실제 준비하게 되었다.
▲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 창의력교육>, <찾아가는 나눔공연 국악>
<문화갤러리 포엘>의 공간 마련은 회사나 유미숙 이사의 생각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공간의 취지를 설명했을 때 동감해주신 분들이 후원을 해주시며 함께 이루어나갔다. 이선옥 대표 이사는, “<문화 갤러리 포엘>이 위치한 계양구 귤현동은 인구분포도가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 36퍼센트 정도이고 나머지는 인천 서구 또는 다른 살던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로 구성되어 있다 들었어요. <문화 갤러리 포엘>을 오픈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서로 간에 이질감과 교류가 없어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플랫폼 역할과 완충 역할을 하고 싶은 것도 있어요. <포엘>에 오면 주민들이 삶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고 문화 교류가 된다면 사는 동네에 대한 깊은 마음이 생길 수 있으며 문화에 대한 갈증 역시 조금이나마 풀어낼 수 있는 열린 공간이었으면 해요.”라고 전한다.
<문화갤러리 포엘>의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원하는 열린 강좌
▲ <문화 갤러리 포엘>이 여는 강좌
<문화 갤러리 포엘>에서 펼치는 강좌는 미리 준비한 강좌가 아닌, 주민들이 요청한 강좌를 연다. <포엘>을 활용하면서 여러 강좌가 열리고 참여하면서 갈증이 있었던 부분이 해소되여 새로운 꿈을 다시 찾는 분들이 많다. 결혼을 해서 아이를 기르며 꿈을 내려놓은 엄마들이 짬을 내어 공부하고 본인들이 원했던 강좌를 듣고 나누면서 꿈을 찾는다. 이 중에 실력이 있는 분들은 <포엘>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일을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간다.
현재 <문화 갤러리 포엘>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공감적 놀이 기술>, <소통레슨>, <인문학 고전 프로그램>, <나를 찾아가는 노래교실>이다. 그 중, <공감적 놀이 기술>은 전문발달심리연구소 선생님이 오셔서 재능기부로 부모가 아이들과 놀이를 통해서 공감하면서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혹시 문제 행동이 있는 아이의 경우, 엄마 아빠와의 놀이를 통해서 고쳐나가는 전문 프로그램이다. <소통레슨>은 대화를 통해 공감하는 기술, 실제 여러 이론과 실습을 통해 소통하며 공감하는 대화법과 원만한 대화의 방법들, 자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대화법을 연습한다. <인문학 고전 프로그램>은 현재에 살지만 과거의 모습들을 통해 인문학을 공부하여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더듬어보는 시간이다. <나를 찾아가는 노래교실>은 해부학적 발성기술을 가지고 소리를 어떻게 내는지 자신 있게 소리를 내는 법을 배워 소심함을 극복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날려보기도 한다. 그리고 <인터넷 소설가 과정>, <캘리그래피 과정>, <뮤지컬 잉글리쉬 과정> 등이 시작되었다. 덧붙여, <소상공인 마케팅 과정>이 준비 중이며 <비전하우스>는 자기가 정확한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장단기 목표를 세워 삶의 사명감과 가치관을 정립해 보자 하는 취지에 기획 단계에 있다.
▲<문화갤러리 포엘>의 내부 모습
<문화 갤러리 포엘>이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본보기가 되었으면
유미숙 이사는 “저는 <문화 갤러리 포엘>과 같은 공간은 이 지역사회에 좋은 분들이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BIE는 좋은 발판과 디딤돌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이 지역 안에서 지역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운영하시고 여기에 들어오는 수입들이 유기적으로 지역에서 활용되는 게 맞지요.”라 한다. (주)BIE는 교육 ․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이지만 수익창출을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참여하는 분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와 귤현동에 사는 엄마 본인들 스스로 고민해서 만드는 것을 우선순위에 둔다. 고객들이 필요해서 만드는 콘텐츠와 만든 콘텐츠를 <포엘>에서 같이 운영해야 하고 좋은 장을 제공하는 것에 뜻을 둔다.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고 운영해가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한다. 실제로 <포엘> 안에 도서관을 마련했는데 지역 주민 중 도서관을 꾸리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지원자가 생겼다.
<문화 갤러리 포엘>은 궁극적으로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존재인데 환경 때문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꿈을 포기하고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그 어떤 것은 무엇일까를 같이 고민해서 그런 것들을 조금 더 많이 가진 사람이 조금 더 적게 가진 사람에게 좋은 통로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그래서 더불어 행복해지고 아름답게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고 서로 돕고 사랑하는 점에 가치를 둔 (주)BIE와 <문화 갤러리 포엘>이 지역 사회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글
· 사진 양지나(홍보담당) /사진 (주) B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