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영`유아) 키우기 좋은 마을에 살고 싶어요!

영유아 엄마들과 함께 하는

 가좌2동 마을의제 찾기 워크숍

  가좌2동 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진행하는 마을의제찾기 ‘주민들과 함께하는 가좌동의 향후 10년! 꿈꾸고 상상하고 토론하다!’ 제4차 모임이 10월 30일, 가좌2동 주민센터 3층에서 열렸다.  가좌동에 살고 있는 영`유아 어머님들이 아이를 업고 와서 영유아에 대한 마을의제찾기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여서 감동을 주는 시간이었다.

   임수길 강사의 퍼실리테이션 회의 기법으로 주민들을 조별로 나누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고,

각 조별로 ‘아이들 키우기 좋은 마을’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과 의견을 내놓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퍼실리테이션 기법으로 회의를 해서 그런지 각 조마다 임의의 단어로 아이들 키우기 좋은 마을에 대해 연상하며 떠올리는 가좌2동 주민자치위원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영유아 어머니들과 하나가 되어 서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열띤 회의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임수길 강사는 더 많은 생각과 좋은 의견을 떠올리기 위해 구체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라고 하며 각 조별로 찾아다니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조원들도 마찬가지로 조별 회의를 하며 같은 주제로 연상하고, 말하고, 생각을 정리하여 기록을 하며 다른 이의 의견이나 생각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마을의제찾기 워크숍을 통해서 “이렇게 많은 의견을 한 번에 듣고,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이곳에 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하는 분도 계셨다.


▼ 각 조별로 단어연상법으로 떠올린 구체적인 의견이나 생각들을 적은 내용

  아이들 키우기 좋은 마을은 어떤 마을인지 기록한 의견 중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다섯가지 의견을 먼저 선택하고, 비슷한 의견들은 하나로 정리하도록 하였다.

  이 회의를 통해 조원들이 함께 30분 동안 의견을 내고 기록한 것들이 좀 더 구체화하여 나온 의견들을 정리한 내용이다.  이 안건들이 영유아 마을의제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어머니들의 의견이 담아있어서 마을에서 실천 가능한 의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가좌2동에서 영유아에 대한 마을의제를 찾기 위해서 직접 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주민들의 의겸을 수렴하는 과정 자체가 바로 민주적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마을속에서 자신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찾으려는 노력과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이 주민자치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우리 아이들이 마을에서 잘 살기 위한 노력을 엄마와 아빠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  마을주민들이 아이들 키우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 놓았다.

[아이들 키우기 좋은 마을]에 대한 의견들


– 이웃집 어른과 아이가 어울리는 마을이 되자

   (어른과 아이들에게 멘토 맺기, 어린이와 경로당과 자매결연 맺어주기, 동네의 모든 아이에게 반갑게 인사해주는 마을만들기 등)


– 부모가 공부를 하자

  (엄마들이 운영하는 품앗이 보육학교 만들기, 부모교육하여 예쁜 말 쓰기, 건강관리를 위한 정보교류를 얻는 블로그나 밴드 사이트 구축하기 등)


– 유모차 길과 아이들과 엄마를 위한 편의시설을 만들자

  (아파트 주변이나 공원에 유아도 다닐 수 있는 산책길 만들어 주기, 안전 등산길, 동사무소, 도서관에 수유실 만들기, 친환경 놀이터 만들기,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cctv 설치 등)


– 친환경 놀이를 즐기게 하자

  (친환경 먹거리, 주말농장, 체험환경 만들기, 물, 흙, 모래 놀이터 만들어 주기, 친환경 놀이터 옆에 소굽놀잇감 구비하기, 아이들과 공원산책하면서 꽃과 풀이름 알려주기, 나무와 식물 많이 심기 등)


– 다양한 체험을 즐기게 하자

   (추석에 할 수 있는 전통놀이 가족체험, 동물이 있는 공원만들기, 서구노인문화센터 앞 배수지 도로를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조성하기, 전통체험장 만들기, 유아운동시설, 실내놀이터 제공 등)


–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 공간을 제공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볼수 있도록 장소 제공, 창의적인 사고력 활동, 공작시간 만들기, 발명왕대회, 생일 등 파티장소를 할 수 있는 실내놀이터 만들기, 아이들 문화체육시설 조성 등)


– 엄마들이 아이들 문화를 만들어주고 제공하자

  (우리 마을을 잘 알 수 있도록 엄마와 함께 마을 둘러보기, 그림자극을 만들기, 떡볶이 데이 만들어 난어 주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배치 등)


– 나눔장터를 활성화하자

  (프리카켓이나 중고 장터를 만들 수 있는 장소 제공, 아이들과 엄마가 모여서 서로 운동, 음식, 책 나누기, 세발자젅거 기부받아서 무료로 빌려준다 등)


– 세대공감이 되는 마을을 만들자


  이처럼 많은 의견들이 이번 4차 주민모임를 통해 나왔고, 이 의견들을 잘 실천하기 위해 주민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이 많은 의견들이 모두 의제로 채택되지는 않더라도 아주 작은 것부터 마을에서 자라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엄마, 아빠 등 마을주민들이 실천을 하면 좋겠고, 우리 아이들이 웃으며 살 수 있는 마을이 이 가좌동뿐만 아니라 다른 마을에도 번져가기를 바란다.



글/사진 : 한오봉(연구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