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람책 2편 보기 : http://incheonmaeul.org/b/gallery/1170



우리동네문화복덕방 – 요리사람책 배인필 파티쉐편

 제과제빵 명장 배인필 파티쉐의 요리사람책을 펼치다

파티쉐가 되는 법과 파티쉐의 삶

지난 월요일 2월 23일, 청소년인문학 느루에서 주최한 요리사를 지망한 청소년 대상으로 요리사가 어떤 것인지,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를 미리 알아보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의 요리사인 파티쉐 배인필 세필즈 대표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하였다.

 

“우리 빵집이 인천의 명소가 되어서 9명이 빵을 만들고 있다.

일반직원이 12명이고, 아르바이트 직원까지 합하면 15명 정도가 함께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오늘은 여러분이 좋아하는 피자빵과 핫도그를 넣은 낙엽빵을 같이 만들어 보고 나의 얘기를 잠깐 들려주겠다.

피자빵 중에서 도우가 얇은 반죽을 이용한 나폴리피자를 만들겠다.

생산책임자 부장님과 고.3 졸업반인 잘 생긴 친구가 도와줄 것이다.

두 사람이 도우면서 같이 진행을 하겠다.

세필즈는 다른 빵집과 왜 다를까? 왜 세필즈 빵이 많이 나갈까?

그 이유는 우리 집은 화학첨가물을 쓰지 않고, 효모를 이용해서 빵에 사용하고 있다.

이 빵을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효모에 따라 빵의 맛도 달라진다.

세필즈는 프랜차이즈에 비해서 10% 비싸지만 몸에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 제과제빵의 명장 배인필 대표는 설 명절이 지난 바쁜 시간에도 지역 청소년을 위해 시간을 내어서 피자빵과 핫도그가 들어간 피자빵을 같이 만들어 주기도 하고, 파티세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날 요리에 관심 많은 중`고등학생들의 눈이 어느 때보다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이었다.

배인필 명장은 같은 지역에 살며 빵에 대해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며 학생들과 직접 핫도그빵을 만들어 가면서 시범을 보여주며 빵과 과자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제과와 제빵은 좀 다르다.

과자와 빵은 보통 발효를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효모를 이용해서 부풀려 만든 것을 빵이라 하고,

과자는 마카롱, 케이크, 카스테라, 쿠기 등 효모를 이용하지 않고

그대로 재료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과자는 밀가루, 설탕, 버터가 들어가서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설탕과 버터를 혼합하여 밀가루를 더하여 만든다.

빵은 밀가루, 효모, 설탕, 물을 혼합하여 만든다.”

파티쉐를 꿈꾸는 학생들은 빵을 가위로 자르기도 하고, 피자빵에 들어갈 밀가루 반죽을 밀대로 밀기도 하며 직접 체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빵을 이용한 직업군은 크게 빵집을 이용하여 빵을 파는 사장님들이 있고,

또 빵을 가르치는 사람이 있고, 빵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 있다.

옛날에는 빵을 만든다고 하면 직업을 무시하고 그랬는데

빵의 명장이 되면 연봉 2억이 넘기도 한다.

빵을 만드는 기술자나 사업을 통해서도 잘 살 수 있다.

그 정도로 한 분야에서 성공하면 수입도 좋아지고, 전문가가 될 수 있다. ”

 명신여고에 다니는 자매는

  “그동안 제과제빵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빵도 만들어보고 명장 님의 얘기를 들으니 너무 좋아요!”

라고 하며 얘기를 해주었다.

피자빵 맨 위에 치즈를 평소보다 듬뿍 넣어주시면서 요리를 도와주시는 세필즈 생산부장님 얼굴의 미소도 떠나지 않았다.

학생들이 마지막 데코레이션 작업을 마무리 하면서 피자빵을 갈무리하였고, 빵이 오븐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동안 배인필 명장은 세필즈의 주방을 공개해 주셨다.

주방에서 들어가서는 케잌의 재료도 옴에 좋은 재료로 쓴다고 하면서 웃으며 생크림을 맛보라고 하셨고, 이에 청소년들은 케잌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하였다.

주방을 다 구경시켜주고, 그동안 만들었던 피자빵이 노릇하게 익어서 나오자, 아이들의 눈이 모두 빵으로 가더니 조금씩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맛을 궁금해 하고 즐거워했다. 자신들이 만든 빵을 포장해서 하나씩 가져갔다.

배인필 명장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아이들은 이제야 더욱 귀를 기울여 더 열심히 들었다.

  “빵을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보통 일하시는 분들은 20년 경력이 넘은 사람들이 많다.

우리 빵집은 4대보험도 다 들어주고 점점 업그레이드로 가고 있다.

저는 58세인데 5회 정도 해외에 견학을 다니면서 지금도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주안5동에 인천제과점협동조합을 인천에 있는 제과점 40명이 함께 모여 최근에 만들었다.

개인제과점이 80%에서 50%정도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대신에 프랜차이즈 빵집은 더 늘고 있다.

이제는 빵도 음식이 되었다. “

오늘 만들어본 빵과 피티쉐 배인필 명장의 이야기를 듣고 맛 본 이 빵은 그동안 먹어온 단순한 빵이 아닌듯 더욱 빛나보였다. 배일필 명장은 자주적, 자립적, 자치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인천제과협동조합을 설립하였고 현재 이사장직을 겸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 가좌동 시장 입구에 10여년을 버텨온 이 제과점이 바로 배인필 명장이 운영하는 세필즈 제과점이다. 가좌동 사람들은 이 제과점에서 오랫동안 사랑이 가득 담긴 빵을 먹어왔다.  

앞으로 동네제과제빵업체들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동네사람들에게 몸에 좋은 맛있는 빵과 과자를 만들어주는 곳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 분들이 이처럼 마을과 지역을 위해서 헌신과 봉사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 동네 청소년들도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분을 가까이 보면서 꿈을 꾸고 나아가기를 바란다.

내용정리와 사진 : 한오봉

(인천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연구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