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토론회 : http://incheonmaeul.org/b/gallery/959
3차 토론회 : http://incheonmaeul.org/b/gallery/971
10/2일, 가좌2동 주민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마을의제 작성을 위한 주민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가좌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주민들이 오랫동안 정주해서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
2005년부터 마을의제를 선정하고 그에 따른 실천을 진행해 왔는데요
2014년은 1기 마을의제실천(2005~2014)을 마무리하는 해로,
향후 가좌동의 10년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상상들을 나누기 위해
주민 참여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민자치위원, 자생단체장, 아파트 소장 및 자치회장, 주민참여예산, 구의원 등
여러 단위에서 참여하셨습니다.
▲정을순 주민자치위원장님께서 토론회 안내와 인사말씀을 하셨습니다.
▲10년간 진행되어 왔던 마을의제를 살펴본 뒤,
동네 사진을 보면서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최순옥 (사)연린사회시민연합 공동대표께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주민자치활동’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강의는 1) ‘마을공동체 안에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본 뒤
2) ‘마을공동체의 구체성은 관계에 있다’는 것과
3)각각의 역할설정에 대해 알아보는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사님은 “자치활동의 목표는 마을공동체(지역사회 공동체)를 세우는 일”이라며
“주민자치는 ‘주민이 주체’가 되어 ‘주민이 희망하는 마을’을 ‘주민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마을만들기 활동”이라고 하셨습니다.
“지역활동을 왜 해야할까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문제는 다른 누군가가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지역활동은 풀뿌리에서부터의 민주성을 회복시키는 일입니다. 주민이 일하지 않으면 행정이 적은 인력과 제한적 상황 속에서 성과를 내야 하고, 결국 돈에 의해 진행된 사업이 되어 결과가 어떤 울림을 주기 어렵습니다.”
“특별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지역활동의 주체가 되어, 지역활동을 통해 마을의 리더가 되고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것. 이는 나와 내 가족중심사고에서 벗어나 마을의 문제를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해 사회문제로 관심이 확대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각의 사람들에게 역할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촘촘히 관계를 맺어 나가야 합니다.
또, 보통 ‘공동체가 살아’있고, ‘자치가 움직이는’ 시스템이 있는 곳에는 다섯 가지 구성요소(마을요소)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1) 학습조직 : 주민의 생각이 확장되고 인식수준이 올라가는 만큼 주민자치활동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와 내용이 달라진다. 우리가 가진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배우고, 연구하며 협의될 수 있는 회의구조가 있는가? 없더라도 이를 신경쓰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나아가 이를 어떻게 하면 일상의 과정에서 풀어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로 인해 마을의 의제가 자연스럽게 일상에 들어오게 되면 수다를 나누는 과정엣 풀리기도 한다.
2) 마을규약 : 공동체가 합의할 수 있는 공동의 규칙은 개인의 이기적 속성을 제어하고, 각자가 어떤 행동을 결정할 때 자기 기준으로 정착될 수 있게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나누거나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는 등의 ‘보이지 않은 삶의 부분’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자칫 어려운 일처럼 보이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3) 마을의제 : 마을의제는 ‘때 되면 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왜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필요하다. 마을의 의제란 공동의 욕구가 담겨 있는 것이기에, 의제를 설계하고 운영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관심사(불만, 불평 등)를 끌어내 사회화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4) 마을관계 : 관계망을 촘촘히 만들자. 지금은 ‘민관 협력시대’라고 선언하는 시대이며 제도적 뒷받침도 준비가 되어 있다. 주민은 주도하고, 행정은 협력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주민의 정주의식과 관계없이 여론을 주도하는 특정 몇몇 오피니언 리더에 의해 마을 일이 결정되면 장기적 관점에서 주민들의 조금 더 나은 삶을 만들지 못한다. 주민이 마을에서 무언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개인의 자원과 지역사회 자원간의 촘촘한 관계망을 만들어야 한다.
5) 마을비전 : 지속 가능한 마을을 위해 성과주의를 경계하고, 상호간 배려와 포용이 필요하다.
사회는 스펙과 커리어를 가진 사람에 의해서만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동네는 마음의 크기에 따라 움직인다. 품을 많이 들이고, 열심히 한 사람이 리더가 된다. 주민들이 가진 마음 품의 크기의 합이 곧 마을이기에 경쟁할 필요가 없다.
“20C에는 정부와 기업의 성장을 강조해 왔으나, 21C의 과제는 도시에서 유기적인 공동체를 세우는 것입니다. 지역공동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지요. 공동체성을 강조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어 점에서 선으로, 다시 면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제사업의 목표는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흐름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을리더는 동네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의제사업의 성과물은 마을 안의 작은 조직이나 동아리 모임 등의 결과로 만들어직 될 것입니다.”
“그랬을 때 동네 청소가 즐겁게 됩니다. 동네를 위한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 때문이지요. 사회에서 느끼지 못했던 보상·인정에 대한 욕구가 동네 안에서는 채워지는 것입니다. 마을사업의 발전형태는 소규모 주민모임이 자생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돕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민의 역할>
지금까지는 행정이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는 동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주민에게 많은 정보 제공할 필요가 있다. 얼마나 소통 통로를 가지고 있는가?
<행정의 역할>
행정이 가진 힘과 권한이 있다. 주민 삶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 나가기 위해 시의적절하게 제언하고, 알맞은 속도와 힘을 조절하는 행정적 조절능력이 필요하다.
<전문가의 역할>
각 주체들 간의 파트너쉽 수준을 높여야 한다.
이후 워크숍 방식으로 6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글/사진 : 이광민(사업지원팀)